정년퇴직 후 다시 인턴으로 입사하다
전화번호부 회사에서 임원으로 재직하던 벤 휘태커는 정년퇴직을 했습니다. 벤은 아침 일찍 스타벅스에 가서 신문을 읽고, 그동안 쌓은 비행기 마일리지로 여행을 다녀오기도 합니다. 평생 규칙적인 생활을 해오던 벤은, 인생에서 직장생활이 사라지자 무료함을 느끼게 됩니다. 벤은 우연히 길을 가던 중 전단지를 보게 됩니다. 전단지의 내용은 'ABOUT THE FIT'이라는 인터넷 의류회사에서 시니어 인턴을 채용한다는 것. 지원 자격은 65세 이상으로 동영상으로 자신을 소개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날 밤 벤은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정장을 입은 벤은 캠코더 앞에서 자신의 장점을 소개하는 영상을 찍고, 인턴 채용에 합격합니다.
한편, 'ABOUT THE FIT'의 창업자이자 CEO인 줄스 오스틴은 워커홀릭으로 바쁜 일상을 보냅니다. 줄스는 시니어 인턴 채용 아이디어를 까맣게 잊고 있었고, 벤이 자신의 개인 인턴으로 배정된 것을 당혹스럽게 생각합니다. 벤은 줄스의 지시를 기다리지만, 줄스의 메시지는 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벤은 줄스를 항상 관찰했고, 능동적으로 직장 동료를 도와주기로 결심합니다. 직장 동료들은 벤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했고, 벤은 회사에서 빠르게 유명해졌습니다.
줄스는 자신의 회사 투자자들이 전문적인 CEO 영입을 원한다는 소식에 절망감을 느낍니다. 우연히 벤은 그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자신의 보스를 걱정합니다. 줄스는 항상 사무실 중앙에 지저분한 책상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벤은 줄스를 조금이라도 기쁘게 해주고 싶어 책상을 정리했습니다. 출근한 줄스는 깨끗하게 치워진 책상에 몹시 기뻐합니다. 어느 날 벤은 줄스의 운전기사가 근무 중 술을 마시는 것을 목격합니다. 벤은 운전기사에게 운전을 하지 말 것을 정중히 요청합니다. 운전기사는 몸이 좋지 않다는 핑계로 일찍 퇴근했지만 그날로 회사를 그만둡니다. 벤은 줄스의 운전기사를 시작으로 훌륭한 비서로 인정받게 됩니다.
벤 휘태커와 줄스 오스틴
벤 휘태커는 은퇴 후 다시 회사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70세의 노인이지만, 오랜 경험으로 노련하게 상황을 대처합니다. 벤은 일과 연애, 사람들의 관계 모든 일에 능숙하여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인물입니다. 부모와도 관계가 좋지 못한 줄스도 결국은 벤을 좋아하게 됩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벤은 젠틀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벤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신중하고 온화한 태도로 줄스에게 큰 신뢰를 받게 되는 인물입니다. 영화를 본 관객들 또한 벤과 같은 친구를 원할 것입니다.
줄스 오스틴은 사무실에서 자전거를 타고 이동할 만큼 자신의 시간을 낭비하지 않습니다. 줄스는 누구도 못말리는 워커홀릭으로 고객의 전화응대까지 직접 하는 CEO입니다. 그러나 그녀의 회사 투자자들이 전문 CEO를 원하고, 남편의 외도로 줄스는 직장과 가정을 잃을 위기에 처합니다. 줄스는 벤이 자신의 인턴이 되는 것을 반대했지만, 오히려 자신의 짧은 생각을 뉘우치고 벤과 둘도 없는 친구가 됩니다. 줄스는 실존인물로 '실리콘밸리의 신데렐라'로 불렸던 네스티 갤의 CEO 소피아 아모루소를 모델로 하였다고 합니다.
영화 인턴에 대한 평가
인턴은 평론가들의 평가와 관객의 평가가 엇갈립니다. 평론가들은 시기적절한 주제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며, 완성도면에서 적은 점수를 주었습니다. 벤은 돌발 상황에서도 유연하게 대처하여 관객이 긴장감을 느낄 틈이 없고, 사이좋은 직장 동료들과 사내 마사지사와의 연애 등이 마치 '노후 판타지'를 보는 것 같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흥행에 성공하여 해외 흥행 국가 1위로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한국을 비롯한 몇몇 아시아 국가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30세의 CEO가 70세의 경험많은 인턴을 통해 성장 한다는 이야기가 유교 이념과 어우러져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한국 리메이크 버전 영화를 준비하였으나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무산되었다고 합니다. 잔잔하고 착한영화로 가족단위로 보기 좋은 영화입니다. 장마철, 야외 활동이 힘드시다면 가족들이 함께 모여 영화 인턴을 시청해 보세요. 특히 인턴은 넷플릭스에서 영어공부에 도움이 되는 영화로 많이 추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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