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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review

시동, 재미와 감동의 웹툰 원작 영화

by 보리미유 2022.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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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

가출 소년 택일의 좌충우돌 성장기

질풍노도의 성장통을 겪고 있는 택일은 지긋지긋한 엄마의 잔소리를 피해 가출을 하게 됩니다. 만원으로 갈 수 있는 곳 중 한 곳인 군산으로 오게 된 택일은 버스정류장에서 빨간 머리의 경주와 시비가 붙습니다. 여유롭게 경주를 위협하던 택일은 경주가 날린 주먹 한방에 쓰러집니다. 배가 고팠던 택일은 눈앞에 보이는 중국집인 장풍반점에 들어가게 되고, 장풍반점의 주인 공 사장은 택일이 가출 소년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아봅니다. 다음날 택일은 장풍반점을 다시 찾게 되고, 숙식이 제공되는 배달원 구인광고를 보고 지원하게 됩니다. 공 사장은 택일의 가출 기간이 길어질 것을 염려하지만, 택일을 받아주기로 합니다. 주방에서 일하고 있는 단발머리의 주방장에게 호기심이 생긴 택일. 택일이 주방에 들어가 인사를 건네지만, 주방장 거석은 건방진 택일의 태도에 눈살을 찌푸립니다. 결국 택일은 거석에게 맞고 기절하게 됩니다. 거석에게 이길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철없는 택일은 계속 거석을 거슬리게 합니다.

 

한편 택일의 친구 상필은 치매로 정신이 온전치 못한 할머니를 보살피고 있었습니다. 늦게까지 밤을 까고 있는 할머니를 보고 속상했던 상필은 자신이 돈을 벌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끼게 됩니다. 결국 어떤 일을 하는 지도 모르고 아는 형 동화의 권유로 취직을 하게 되는 상필. 그 일은 대부업이었고, 동화는 잔뜩 얼어있는 상필에게 시범을 보입니다. 대부업이긴 하지만 능숙한 동화의 솜씨에 의외로 쉬워 보입니다.

 

택일의 하루는 거석에게 덤비고, 거석에게 맞고 기절하는 게 일상이지만 중국집 식구들과 함께 평화로운 나날이 이어집니다. 어느 날 공원 꼭대기로 짜장면 한 그릇을 배달하게 된 택일. 짜장면을 시킨 장본인이 빨간 머리의 경주라는 것을 알고 열이 받습니다. 하지만 택일은 권투 선수였던 경주에게 상대가 되지 않고 또다시 기절하게 됩니다. 해가 지고 나서야 깨어난 택일은 경주가 천원이 모자란 삼천원을 두고 간 것을 보고 소리를 지릅니다. 숙소에 도착한 택일이 여자에게 맞았다는 사실을 알고 거석에게 비웃음을 삽니다.

 

경주는 찜질방에서 만난 가출 소녀들과 숙박비를 아끼기 위해 같이 방을 빌렸습니다. 숙소로 돌아온 경주는 낯선 남자들과 함께 술을 먹고 있는 룸메이트들을 보고 당황합니다. 경주는 남자들에게 당장 나갈 것을 요구하지만 기분 상한 남자들이 경주에게 폭행을 가합니다.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된 경주는 숙소에서 도망쳐 남자들에게 쫓기게 됩니다. 한편 옥상에서 담배를 피우려던 택일은 거석에게 들키고, 남자들에게 쫓기고 있는 경주를 보게 됩니다. 나서서 경주를 도와주는 택일은 힘에서 밀리자 거석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거석은 숨어버립니다. 시끄러운 소동에 동네 사람들이 하나둘 나타나자 복수를 기약하고 떠나는 남자들. 택일은 위기의 순간 비겁하게 숨어버린 거석을 비난하고, 거석에게는 뭔가 말 못 할 사연이 있어 보입니다. 사실 거석은 조폭 조직의 두목으로 정체를 숨기고 주방장으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다시 만난 깡패들과의 소동에 신분이 노출된 거석은 자신을 찾아온 부하들의 부탁으로 중국집을 떠나 다시 조직에 들어가게 됩니다.

 

택일은 첫 월급을 받고 엄마에게 찾아갑니다. 또다시 시작된 엄마의 잔소리에 택일은 엄마와 다투고 군산으로 돌아갑니다. 엄마는 택일이 놓고 간 아들의 첫 월급봉투를 보고 여러 가지 감정에 휩싸입니다. 택일의 엄마 정혜는 상필이 일하는 회사에서 돈을 빌려 무허가 건물에서 토스트 장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상필로부터 정혜의 가게가 철거된다는 소식을 접한 택일은 다시 서울로 올라오고 거석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하지만 거절당합니다. 한편 상필은 사장과 동화와 함께 수금을 하러 다니던 중, 다음 수금지로 정혜의 토스트집에 가게 됩니다. 정혜가 자신의 회사에서 돈을 빌렸다는 사실에 상필은 당황하고, 택일은 자신의 엄마한테도 돈을 빌려줬냐며 상필에게 분노하게 되면서 영화의 갈등은 최고조에 이르게 됩니다. 과연 택일은 엄마와 엄마의 가게를 지켜낼 수 있을까요?

 

 

영화 시동의 아쉬운 흥행 성적

시동은 2019년에 개봉한 영화입니다. '베테랑'과 '엑시트'의 제작진이 모여 만든 영화이기도 합니다. 블록버스터급의 영화가 개봉되면서 그에 따른 여파로 저조한 성적으로 출발했지만, 입소문을 통해 롱런하게 됩니다. 영화는 개봉 19일 차에 300만 명을 동원하고, 최종 누적 관객수 331만 명으로 손익분기점을 넘었습니다. 

다소 아쉬운 흥행 기록이지만 넷플릭스에서 상영되면서 남녀노소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팝콘무비로 추천글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거구의 마동석이 단발머리 스타일로 나와 특유의 귀여운 매력을 재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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