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vie review

첫 키스만 50번째, 기억상실 로맨스의 원조

by 보리미유 2022. 7. 15.
반응형

첫 키스만 50번째

첫 키스만 50번째, 매일 기억이 리셋되는 그녀

에메랄드 빛 바다가 펼쳐진 섬 하와이. 헨리는 수조관의 동물들을 돌보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하와이의 여행객을 상대로 짧은 만남을 가지는 바람둥이입니다. 그는 자신의 배를 타고 알래스카의 바다코끼리를 연구 것이 꿈입니다. 호기롭게 돛을 올린 그는 배의 기둥이 무너져 다시 섬으로 돌아오게 되고, 해양 경찰이 오기 전까지 근처 식당에서 아침을 먹게 됩니다. 그 식당에서 헨리는 와플로 무언가를 짓는 천진난만한 금발의 여인을 보고 첫눈에 반하게 됩니다. 깊은 만남을 지양하고 같은 지역 사람은 만나지 않는 그의 철칙에 위배되지만, 그녀를 보기 위해 다시 식당으로 찾아가게 됩니다. 또다시 와플로 집을 짓고 있는 그녀를 보게 되고, 문의 경첩 역할을 할 수 있는 이쑤시개를 이용한 아이디어를 그녀에게 선보입니다. 아이디어가 마음에 든 그녀는 헨리와 더 깊은 대화를 하기 위해 합석을 제안합니다. 그녀의 이름은 루시. 두 사람은 식당의 브레이크 타임이 될 때까지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 다시 만나자는 약속과 함께 아쉬운 이별을 하게 됩니다.

 

다시 만난 루시. 하지만 헨리를 처음 보는 사람처럼 자신에게 다가오는 그를 불쾌해합니다. 당황한 헨리. 식당의 주인 수는 황급히 헨리를 데리고 식당 밖으로 나갑니다. 수는 헨리에게 루시의 사연을 말해줍니다. 그녀는 일 년 전 교통사고를 당해 사고 이후의 기억이 자고 나면 없어지는, 단기 기억상실증을 앓고 있었던 겁니다. 가족들은 사고 당일과 똑같은 일상을 되풀이하며 그녀가 혼란을 겪지 않도록 도와주고 있었습니다. 헨리의 이야기를 들은 친구 울라는 너와 완벽한 짝이 아니냐며 그를 부추기지만, 그녀가 진심으로 안타까웠던 헨리는 다시 그녀를 만나기 위해 식당으로 갑니다. 루시에게 가까워지기 위해 매일 시도하지만 매번 실패하던 헨리는 모성애 전략으로 마침내 그녀와 같은 테이블에 앉게 됩니다. 좋은 시간을 보낸 후, 루시가 기억을 하지 못할 것을 알고 있는 헨리가 애프터 신청을 하지 않자, 루시는 상처를 받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상처받은 상태로 그녀를 보낼 수 없었던 헨리가 루시를 따라 갑니다. 소식을 들은 루시의 아빠와 오빠 더그가 헨리를 막아서고, 루시에게 접근하지 말라며 으름장을 놓습니다.

 

방법을 바꾼 헨리. 루시의 가족의 눈을 피해 매일 그녀에게 새로운 방법으로 접근합니다. 헨리를 만난 날마다 루시가 노래를 부르자 루시의 가족들은 헨리를 찾아가게 됩니다. 헨리는 루시가 자신의 상태를 자각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고 설득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루시의 자동차 번호표 만료기간이 넘자 경찰이 찾아옵니다. 이제 사실을 말해야 할 때. 루시는 오늘 날짜의 신문을 보고 혼란에 빠집니다. 모든 사실을 알고 절망하는 루시. 병원에 가서 자신의 상태를 확인합니다. 해가 지자 조금 진정이 된 루시는 하루 종일 자신을 걱정해 준 헨리에게 내일도 자신에게 말을 걸어줄 것을 부탁합니다. 다음날 약속대로 헨리는 루시에게 나타나고, 활짝 핀 백합과 비디오테이프를 선물합니다. 그 비디오테이프는 루시의 사고 기사와 헨리와 처음 만난 것을 재연한 것, 루시의 주변 사람들의 인사말 등을 녹화한 것이었습니다. 루시는 처음엔 충격을 받지만, 곧 일상에 적응하며 그녀의 삶을 되찾아갑니다. 루시는 매일매일 헨리와 처음처럼 사랑에 빠지고, 첫 키스를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루시는 자신 때문에 꿈을 포기한 헨리의 말을 엿듣게 되고, 그에게 짐이 될 수 없었던 그녀는 이별을 고합니다. 항상 처음같이 지속해 온 그들의 사랑은 여기서 끝이 나게 될까요?

 

 

재미와 감동의 로맨스 코미디 '첫 키스만 50번째'

2004년 여름에 개봉했던 로맨스 코미디 영화 첫 키스만 50번째. 바람둥이 수의사 헨리가 매번 기억을 잃어버리는 여자 루시를 만나 일편단심이 되는 설정이 흥미롭습니다. 특히 바다 생물에 진심인 헨리가 동물들과 소통하는 모습이 자주 등장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마치 동물들이 헨리의 말을 알아듣는 것처럼 의인화되어 재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루시는 사고 이후, 새로운 기억을 저장할 수 없습니다. 그녀를 위해 루시의 아빠와 더그는 1년이 지나도록 사고 당일 있었던 일과를 그대로 재현합니다. 헨리는 루시가 과거에만 머무는 것을 안타까워했고, 비록 새로운 기억을 저장할 순 없지만 그녀의 일상을 되찾아 주려고 노력합니다. 그런 헨리의 노력에 루시는 남들처럼 친구들도 만나고 데이트도 하게 됩니다. 그런 그녀가 남들처럼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을 수 있을까요? 재미와 감동까지 더한 영화 첫 키스만 50번째의 리뷰였습니다.

반응형

댓글